오만
박지민 X 전정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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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민은 늘 정국을 예쁘다 했다. 예쁘다, 우리 정국이. 잘한다. 그렇지. 정국에게는 화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었고 정국의 앞에서 늘상 생글생글 웃어댔다. 정국이 초등학교 2학년 운동회 때 넘어져 꼴찌를 하고는 엉엉 울면서 안겨왔을 때에도 얼굴에 범벅이 된 눈물콧물을 닦아 주며 괜찮다고, 잘했다고 말했으며, 더 어릴 때에는 길을 걷다 정국이 다리가 아프다 말하면 힘든 기색도 없이 기꺼이 업어 주었다. 자기도 마찬가지로 작았고 지쳐 있었을 텐데 말이다. 그렇다고 정국이